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영화 '소주전쟁': 1997년 IMF, 소주 한 잔에 담긴 우리들의 이야기
    카테고리 없음 2025. 5. 31. 15:43
    728x90
    반응형

    1997년, 대한민국을 뒤흔든 IMF 외환위기. 그 격동의 시대를 배경으로 국민 소주의 운명을 건 치열한 싸움을 그린 영화 '소주전쟁'이 드디어 관객들을 찾아왔습니다. 유해진, 이제훈이라는 믿고 보는 배우들의 만남과 묵직한 시대적 배경, 그리고 '소주'라는 친근한 소재가 어떻게 어우러졌을지,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과 논란의 중심에 섰던 영화 '소주전쟁'의 모든 것을 티스토리 포스팅으로 자세히 파헤쳐 봅니다.

    I. 영화 '소주전쟁' 기본 정보

    • 영화 제목: 소주전쟁 (Big Deal)
    • 장르: 드라마, 시대극  
       
    • 러닝타임: 104분 (1시간 43분 56초) (일부 자료에서는 103분으로 표기 )  
       
    • 감독: 최윤진 (현장연출로 표기)  
       
    • 각본: 박현우, 최윤진  
       
    • 원안: 박현우  
       
    • 출연: 유해진, 이제훈, 손현주, 최영준, 바이런 만 외  
       
    • 제공/배급: ㈜쇼박스 (Showbox)  
       
    • 제작: ㈜더램프 (The Lamp)  
       
    • 개봉일: 2025년 5월 30일 (금) (기존 6월 3일에서 변경 )  
       
    • 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실화 바탕 여부: 1997년 부도 위기에 처했던 소주 회사 '진로그룹'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창작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실제 사건과 영화의 설정 및 결말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II. '소주전쟁' 감독: 논란 속의 최윤진

    영화 '소주전쟁'의 연출은 최윤진 감독이 맡았습니다. 그는 영화 '소녀'와 '오피스'의 각본을 쓴 이력이 있으며, '소주전쟁'은 그의 장편 상업영화 감독 데뷔작입니다. 하지만 영화 개봉을 앞두고 감독 크레딧 표기 문제와 제작사와의 법적 분쟁으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당초 이 영화는 '모럴해저드'라는 가제로 최윤진 감독과 박현우 작가가 공동으로 시나리오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제작 과정에서 박현우 작가가 '원작자'임을 주장하며 법적 다툼이 시작되었고, 최윤진 감독은 1차 편집 이후 제작사 '더램프'로부터 해촉되었습니다. 이에 최 감독은 감독 해촉 무효를 주장하며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제작사의 손을 들어주며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영화의 최종 보도자료 및 크레딧에는 '감독 최윤진'이 아닌 '현장연출 최윤진'으로 표기되었으며, 원안은 박현우, 각본은 박현우와 최윤진 공동으로 정리되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영화 제작보고회에 감독이 불참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으며, 영화 포스터에서도 감독의 이름이 빠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윤진 감독은 이전에도 '심해'라는 작품의 시나리오를 두고 원작자와의 저작권 및 각색 관련 분쟁에 휘말린 바 있어, 이번 '소주전쟁' 논란은 영화계 안팎으로 더욱 주목받았습니다.  

     

    III. '소주전쟁' 주요 등장인물 및 출연진

    '소주전쟁'은 이름만으로도 기대감을 높이는 배우들의 조합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특히 유해진과 이제훈의 첫 연기 호흡은 많은 영화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습니다.  

     
    • 표종록 (유해진 분): 한평생을 '국보그룹'에 몸 바친 재무이사. 회사가 곧 인생이며, IMF 외환위기 속에서 쓰러져가는 국보소주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입니다. 아날로그적 감성과 우직함으로 대표되며, IMF 이전 세대를 상징합니다. 유해진은 특유의 인간미 넘치는 연기로 답답할 정도로 순박하고 따뜻한 표종록 캐릭터를 그려냈다는 평을 받습니다.  
       
    • 최인범 (이제훈 분): 오로지 성과만을 추구하는 냉철한 글로벌 투자사 '솔퀸'의 에이스 직원. 국보소주 매각을 위해 의도적으로 표종록에게 접근합니다. 합리성을 중시하며 IMF 이후 세대를 상징하는 인물로, 물질만능주의에 물들어 있지만 합법적인 선을 지키려는 나름의 신념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훈은 영리함과 영악함 사이를 오가는 입체적인 최인범을 통해 새로운 매력을 선보입니다. 이제훈은 유해진과의 첫 호흡에 대해 "기대한 것 이상으로 즐겁게 만들어갔다. 덕분에 모든 순간들이 즐거움으로 가득했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 석진우 (손현주 분): 국보그룹 창업주의 아들이자 현 회장. 회사의 위기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비싼 양주를 즐기며 정치인들에게 뒷돈을 대주는 등 무능력하고 방탕한 재벌 2세 캐릭터입니다. 손현주는 "좋은 사람으로 포장하거나 타협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며 악역 연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 구영모 (최영준 분): 잘나가는 법무법인 대표 변호사. 국보그룹의 자문 변호사로 고용되었으나, 실제로는 국보를 삼키려는 솔퀸과 손을 잡는 빌런 캐릭터입니다. 최영준은 이 작품으로 스크린에 본격 데뷔하며, 유해진과 이제훈으로부터 "과하지 않게 딱 표현할 걸 충분히 표현하는 배우", "구영모라는 인물을 리얼하게 연기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는 극찬을 받았습니다.  
       
    • 고든 (바이런 만 특별출연): 글로벌 투자사 '솔퀸'의 홍콩 본부장. 할리우드에서 활약해 온 바이런 만의 출연은 영화에 또 다른 무게감을 더합니다. 바이런 만은 유해진에 대해 "영어로 많은 대화를 나눴는데 정말 유창하다"고 언급했으며, 이제훈에 대해서는 "영어 대사가 40%였는데 정말 꼼꼼히 준비했다"고 칭찬했습니다.  
       

    이처럼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의 시너지는 '소주전쟁'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꼽힙니다.  

     

    IV. '소주전쟁' 줄거리: 1997년, 소주의 운명을 건 한판 승부

    영화는 1997년 IMF 외환위기가 대한민국을 덮친 시점을 배경으로 합니다. 독보적인 맛으로 전국을 평정했던 '국민 소주' 국보소주가 극심한 자금난으로 부도 위기에 처합니다.  

     

    이때, 글로벌 투자사 '솔퀸'의 유능한 직원 최인범(이제훈)은 국보소주를 헐값에 인수할 기회를 포착하고 회사에 접근합니다. 한편, 국보소주가 곧 자신의 인생인 국보그룹 재무이사 표종록(유해진)은 회사를 살리겠다는 일념 하나로 스마트해 보이는 인범에게 전적으로 의지하게 됩니다.  

     

    한평생 몸 바친 회사를 지키려는 남자와 회사를 삼키려는 야심을 숨기고 접근한 남자. 서로 다른 목적을 가졌지만 '소주'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점차 가까워지는 두 사람의 관계는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영화는 회사를 살리려는 자와 팔아넘기려는 자, 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다양한 인간 군상의 욕망과 배신, 선택을 숨 가쁘게 그려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물질만능주의에 물든 인범이 순수한 종록을 만나 변화하는 과정, 그리고 변호사법을 위반하며 국보를 공략하는 구영모 변호사에 대한 인범의 내적 갈등 등이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결말은 현실의 진로그룹 사례와는 달리, 인범과 종록이 손을 잡고 솔퀸과 구영모에게 반격을 가하는 통쾌한 엔딩이 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습니다.  

     

    V. '소주전쟁' 제작 및 배급

    • 제작사: ㈜더램프 (The Lamp)  
       
      • 더램프는 '택시운전사', '말모이',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인생은 아름다워' 등 다수의 흥행작과 작품성 있는 영화들을 제작해 온 제작사입니다.  
         
    • 제공/배급사: ㈜쇼박스 (Showbox)  
       
      • 쇼박스는 대한민국 대표 투자배급사 중 하나로, '도둑들', '암살', '내부자들', '파묘' 등 천만 영화를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한국 영화를 성공적으로 배급해왔습니다.  
         
    • 촬영 기간: 2023년 4월 ~ 2023년 7월  
       
    • 촬영 장소: 영화의 약 30% 이상이 대전광역시에서 촬영되었습니다. 주요 촬영지로는 대전영화촬영스튜디오 세트장, 한남대학교, 대전신협중앙연수원 등이 활용되었습니다.  
       
    • 프로덕션 특징:
      • 작품 속 국보소주의 신제품 '탑소주'는 실제 보해양조와의 협업으로 탄생하여 리얼리티를 높였습니다.  
         
      • 음주 장면의 경우, 같은 장소라도 조명과 인물 배치를 달리하여 장면마다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등 디테일에 신경 썼습니다. 김성안 촬영감독은 "극 중 인물들이 어떤 감정으로 어떻게 마시는지 보시는 것도 좋은 재미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VI. 영화 '소주전쟁' 관련 논란: 감독 크레딧 변경 및 법적 분쟁

    앞서 언급했듯이, '소주전쟁'은 개봉 전부터 감독 크레딧 문제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영화의 초기 제목은 '모럴해저드'였으며, 최윤진 감독과 박현우 작가가 공동으로 시나리오를 작업했습니다. 그러나 제작 과정에서 박현우 작가가 자신을 '원작자'로 명시할 것을 요구하며 문제가 불거졌고, 이는 법적 다툼으로 이어졌습니다.  

     

    제작사 더램프는 최윤진 감독을 1차 편집 이후 해촉했고, 최 감독은 이에 반발하여 감독 해촉 무효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하지만 2025년 5월 2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제작사의 손을 들어주며 가처분 신청을 모두 기각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 끝에 영화 크레딧에는 최윤진 감독의 이름이 '감독'이 아닌 '현장연출'로 표기되었고, 원안은 박현우, 각본은 박현우와 최윤진으로 정리되었습니다. 이 문제는 영화 제작보고회 감독 불참 , 영화 포스터 감독 이름 삭제 등 이례적인 상황으로 이어지며 영화의 완성도와 별개로 안타까움을 남겼습니다. 최윤진 감독은 과거 '심해' 시나리오를 두고도 원안 작가와 유사한 분쟁을 겪은 바 있어, 이번 사태는 더욱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VII. '소주전쟁' 개봉 전 프로모션 및 기대감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소주전쟁'은 개봉 전부터 다양한 온·오프라인 홍보 활동을 펼치며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 대규모 '탑소주' 프로모션: 극중 등장하는 '탑소주'를 활용한 프로모션이 진행되었습니다.  
       
    • 유해진과 함께하는 소주 포차 이벤트: 주연 배우 유해진이 직접 참여하는 소주 포차 이벤트 등은 팬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 대전 지역 특별 무료 상영회: 영화 촬영의 30% 이상을 진행한 대전광역시에서는 2023년 대전 영화·드라마 인센티브 제작 지원을 기념하여 개봉일인 5월 30일 롯데시네마 대전센트럴점에서 특별 무료 상영회를 개최했습니다. QR코드 신청을 통해 추첨된 200명(1인 2매)에게 관람 기회가 제공되었습니다.  
       
    • 높은 예매율: 개봉 직전 예매율 13.0%(50,723명)로 전체 예매율 3위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예고했습니다. 특히, 동시기 개봉작 중 가장 높은 CGV 에그지수 96%를 기록하는 등 실관람객들의 높은 만족도가 입소문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모았습니다.  
       

    이러한 프로모션과 초기 지표들은 유해진, 이제훈이라는 스타 배우들의 티켓 파워와 IMF 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주 회사 이야기라는 소재 자체의 매력이 관객들에게 어필했음을 보여줍니다.

    VIII. '소주전쟁' 시사회 및 무대인사 정보

    '소주전쟁'은 개봉 전후로 다양한 시사회와 무대인사를 통해 관객들과 만남의 자리를 가졌습니다.

    • 언론/배급 시사회: 2025년 5월 29일 언론 시사회가 진행되었습니다.  
       
    • 제작보고회: 2025년 5월 24일,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유해진, 이제훈, 손현주, 최영준 배우가 참석한 가운데 제작보고회가 열렸습니다. 다만, 앞서 언급된 이유로 최윤진 감독은 불참했습니다.  
       
    • 개봉 전야 무대인사 시사회:
      • 일정: 2025년 5월 29일 (목) 오후 8시 30분
      • 장소: CGV 용산아이파크몰
      • 참석: 배우 무대인사 예정 (구체적인 참석 배우 명단은 당시 공지 확인 필요)  
         
    • 개봉 2주차 주말 무대인사 (서울/경기 지역):  
       
      • 6월 7일 (토):
        • 참석: 이제훈, 손현주
        • 극장: 메가박스 AK플라자수원, CGV 광교, 롯데시네마 수지, CGV 판교,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메가박스 코엑스  
           
      • 6월 8일 (일):
        • 참석: 유해진, 손현주
        • 극장: 메가박스 상암, CGV 영등포, CGV 용산아이파크몰, 메가박스 코엑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 무대인사 관련 자세한 정보는 각 극장 사이트 및 쇼박스 공식 SNS를 통해 공지되었습니다.  
         

    이러한 무대인사는 배우들이 직접 관객들과 소통하며 영화에 대한 관심과 열기를 이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개봉 2주차에도 무대인사가 추가 확정된 것은 영화에 대한 배급사의 기대와 관객들의 초기 반응이 긍정적이었음을 시사합니다.  

     

    IX. '소주전쟁' 관객 반응 및 전문가 평론

    '소주전쟁'은 개봉 이후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다양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 긍정적 반응:
      • 배우들의 호연: 유해진, 이제훈을 비롯한 주연 배우들의 연기력에 대해서는 대체로 호평이 주를 이룹니다. "믿고 보는 유해진, 이제훈!" (메가박스 k8**j1) , "배우분들 연기는 언급할 것도 없이 너무 잘하셔서 더 몰입됐습니다." (메가박스) 등의 반응이 있었습니다.  
         
      • 직장인 공감대 및 메시지: 특히 직장인들의 공감을 얻으며, 일과 삶의 가치에 대한 고민을 던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사회생활 하는 사람들의 필수 관람작" ,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표종록처럼? 최인범처럼?" 등 영화가 던지는 질문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준다는 평입니다. 워라밸을 중시하는 현시대에 더욱 와닿는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 긴장감 있는 전개와 몰입도: "반전에 반전에 반전, 끝까지 쪼이는 맛이 있는 영화" , "믿음과 배신, 야망, 유혹, 그리고 의리! 배우님들의 리얼한 연기까지.. 완전 몰입하면서 봤네요" (롯데시네마) 등 스토리의 긴장감과 몰입도에 대한 칭찬도 있었습니다. 전체적인 속도감이 빠른 편이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 초기 실관람객 평점: CGV 에그지수 96% (개봉 직후) , 메가박스 실관람 평점 8.5점 , 기타 실관람객 평점 9.57점 등 높은 초기 관객 만족도를 기록했습니다.  
         
    • 아쉬운 점 및 비판적 시각:
      • 진부함과 예측 가능한 전개: 일부 평론가와 관객들은 캐릭터나 스토리가 기존에 많이 봐왔던 기시감이 있으며, 전개가 다소 예측 가능하다고 지적했습니다. MHN 리뷰에서는 "기존에 많이 봐 오던 캐릭터들이라는 기시감은 있다"고 언급했고 , YTN star 리뷰는 "힘없는 이야기와 설득력 없는 캐릭터"라고 평했습니다.  
         
      • 캐릭터 관계성의 피상적 묘사 및 설득력 부족: 두 주인공 표종록과 최인범의 관계 변화가 피상적으로 그려지거나, 극 후반부 인물 변화의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제기되었습니다. YTN star는 "두 인물의 성향이 변화하는 모습을 그리며 반전을 시도하지만, 이 또한 설득력이 떨어져 공감을 얻는 데 실패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씨네21 김경수 평론가는 "소주 한잔에 한국을 꽉 눌러 담은 패기만 빛난다"는 한 줄 평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 과도한 경제 용어 및 복잡한 전개: 치열한 경영권 다툼 과정에서 등장하는 경제 용어와 빠른 전개가 관객의 몰입을 방해한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 감독 논란의 영향: 영화 외적인 논란이 작품 감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종합적으로 '소주전쟁'은 배우들의 열연과 IMF 시대 직장인의 삶을 현실적으로 그려내 공감을 얻었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일부 스토리 전개와 캐릭터 구축의 아쉬움, 그리고 감독 관련 논란이라는 그림자를 안고 있는 작품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초기 관객 평점은 대중적인 재미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는 일정 부분 성공했음을 시사합니다.

    X. '소주전쟁' 박스오피스 성적

    '소주전쟁'은 2025년 5월 30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과 또 다른 한국 영화 기대작 '하이파이브' 등 쟁쟁한 경쟁작들과 함께 개봉했습니다.  

     
    • 개봉일 (2025년 5월 30일) 성적:
      • 관객수: 46,590명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일부 보도에서는 4만 6590명으로 집계 )  
         
        • 참고: KOBIS 자료에는 '소주전쟁'으로 두 개의 항목이 집계되었는데, 매출액 464,846,780원 (점유율 21.3%)을 기록한 항목이 주된 개봉 기록으로 보이며, 관객수 46,590명은 이와 부합하는 수치입니다.  
           
      • 매출액: 464,846,780원 (주요 집계 기준)  
         
      • 박스오피스 순위: 3위  
         
      • 개봉 전 예매율: 13.0% (50,723명), 예매율 3위  
         
    • 초기 누적 성적 (개봉 직후 ~ 6월 초):
      • 누적 관객수: 51,090명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 누적 매출액: 505,779,680원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소주전쟁'은 강력한 경쟁작들 사이에서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3위로 출발하며 나름의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이는 주연 배우들의 티켓 파워와 IMF 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재에 대한 대중의 관심, 그리고 한국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당시 극장가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이 독주하는 상황이었고, '소주전쟁'은 '하이파이브'와 더불어 한국 영화의 숨통을 틔워줄 작품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거둔 초기 성적은 감독 관련 논란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높은 초기 관객 평점 역시 긍정적인 입소문을 통해 장기 흥행의 발판이 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XI. '소주전쟁'과 한국 사회, 그리고 영화적 의미

    '소주전쟁'은 단순한 기업 드라마를 넘어, 1997년 IMF 외환위기라는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변곡점을 배경으로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고민과 선택을 담아내며 여러 사회적, 영화적 의미를 지닙니다.

    • IMF 외환위기를 다룬 또 하나의 시선: 한국 영화에서 IMF 외환위기는 종종 중요한 소재로 다뤄져 왔습니다. 대표적으로 '국가부도의 날'(2018)은 위기를 앞둔 다양한 인물들의 선택을 그리며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소주전쟁'은 이와 결을 같이 하면서도, '국민 소주'라는 특정 산업과 기업 내부의 암투, 개인들의 생존 투쟁에 초점을 맞춰 IMF 시대를 또 다른 각도에서 조명합니다. 이는 거시적인 경제 위기 속에서 평범한 개인들이 겪어야 했던 고뇌와 삶의 변화를 더욱 밀도 있게 보여줄 수 있는 장치로 작용합니다.  
       
    • 기업 드라마의 외피를 쓴 인간 드라마: 영화는 소주 회사를 둘러싼 인수합병 전쟁이라는 기업 드라마의 틀을 가지고 있지만, 그 안에는 결국 '사람' 이야기가 중심에 있습니다. 회사가 삶의 전부인 구세대 직장인 표종록과 성과 지상주의에 익숙한 신세대 인재 최인범의 대비와 충돌, 그리고 변화는 한국 사회의 세대 갈등과 가치관 변화를 투영합니다. 이들의 관계를 통해 영화는 기업 윤리, 직업관, 그리고 위기 상황에서의 인간적 도리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 한국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 '소주전쟁'은 관객들에게 "당신이라면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표종록의 우직함과 최인범의 현실적인 선택 사이에서 관객들은 각자의 가치관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특히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중요한 가치로 떠오른 현대 사회에서, 영화 속 인물들의 치열한 삶은 더욱 큰 울림을 줍니다. 한 평론은 "당시 직장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일들을 대충 '낭만'이란 단어로 포장했던 시대의 허술함이 더 분명하게 보여 씁쓸해진다" 고 지적하며, 영화가 과거에 대한 무조건적인 향수보다는 비판적 성찰을 유도함을 시사합니다. IMF라는 극한의 상황은 등장인물들이 자신의 신념을 시험받고 때로는 변화하는 계기가 되며, 이는 당시 한국 사회 전체가 겪었던 가치관의 혼란과 재정립 과정을 은유합니다. 또한, 토종 '국민 소주' 회사와 글로벌 투자사의 대립은 IMF 사태로 본격화된 세계화와 신자유주의 자본주의의 물결 속에서 한국 사회가 겪었던 정체성의 고민과 맞닿아 있습니다.  
       

    이처럼 '소주전쟁'은 IMF 시대를 배경으로 기업과 개인의 생존기를 그리면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삶의 질문들을 던지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XII. 마무리하며: '소주전쟁', 지금 바로 극장에서 확인해야 할 이유

    영화 '소주전쟁'은 유해진, 이제훈이라는 걸출한 배우들의 빛나는 연기 시너지와 1997년 IMF 외환위기라는 잊을 수 없는 시대적 배경, 그리고 '국민 소주'의 운명을 건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어우러진 작품입니다. 개봉 전후로 감독 크레딧 문제 등 여러 논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영화 그 자체는 우리에게 일과 삶, 신념과 현실, 그리고 인간적인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거리를 던져줍니다.

    회사가 삶의 전부였던 한 남자와 성공만이 전부였던 또 다른 남자. 소주 한 잔을 사이에 두고 펼쳐지는 그들의 위태로운 동행과 선택은, 어쩌면 시대를 넘어 지금 우리들의 모습과도 닮아있을지 모릅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나는 지금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가?" 와 같은 질문들이 꼬리를 문다면, 이 영화는 충분히 제 역할을 다한 것이 아닐까요?

    여러분의 가슴속에 '소주전쟁'은 어떤 맛으로 기억될지, 지금 바로 극장에서 직접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728x90
    반응형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