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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의 명도와 채도를 높이다: 위글위글(Wiggle Wiggle) 브랜드 완전 정복 가이드 (제품, 춘식이 콜라보, 오프라인 매장 총정리)
    카테고리 없음 2025. 6. 18.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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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troduction: Welcome to the Wiggle Wiggle World

    무채색의 세상 속, 갑작스레 눈앞에 펼쳐진 생생한 컬러의 향연을 마주한 경험이 있는가. 마치 흑백 영화에 갑자기 총천연색 시퀀스가 삽입된 듯한 강렬한 충격. 위글위글(Wiggle Wiggle)의 제품이나 매장을 처음 마주했을 때의 감각이 바로 그렇다. 이 브랜드는 단순히 물건을 파는 것을 넘어, 유쾌함과 행복이라는 감정을 디자인하여 판매한다. 2014년 탄생 이래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위글위글은 한국의 MZ세대를 대표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넘어, 전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IP(지식재산권) 강자로 부상했다.  

     

    이 포스팅은 위글위글이라는 현상에 대한 가장 완벽하고 깊이 있는 탐구서가 될 것이다. 브랜드의 철학적 DNA를 해부하고, 가장 사랑받는 제품들을 비평적으로 분석하며,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콜라보레이션의 비밀을 파헤치고, 마지막으로 그들만의 독특한 경험 공간으로 가상 투어를 떠나보고자 한다. 위글위글이 어떻게 평범한 일상에 마법 같은 색채를 더하는지, 그 모든 것을 지금부터 낱낱이 공개한다.


    Part 1: The Philosophy of Fun - Deconstructing the Wiggle Wiggle DNA

    위글위글이 어떻게 이토록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며 하나의 문화 코드로 자리 잡았는지 이해하기 위해서는, 브랜드의 근간을 이루는 철학적 원칙들을 먼저 살펴봐야 한다.

    1.1. From a Spark of Wit to a Global IP Empire

    위글위글의 여정은 2014년, 디자인 회사 아트쉐어(Artshare, 현 비엠스마일)에서 시작되었다. 브랜드의 첫 번째 성공은 당시의 레트로 열풍과 완벽하게 맞아떨어진 독특한 자수 디자인의 핸드폰 케이스였다. 이 제품 하나가 위글위글이라는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이후 브랜드는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한다. 한계 없는 카테고리 확장을 통해 2023년에는 매출 400억 원을 돌파했으며, 매년 두 배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러한 성장의 중심에는 위글위글을 'IP 전문 브랜드'로 정의하는 핵심 전략이 있다. 이들은 단순히 제품을 만드는 회사가 아니다. '스마일 위 러브(Smile We Love)'나 '위글베어(Wiggle Bear)'와 같은 캐릭터, 독창적인 패턴, 디자인 그 자체가 이들의 핵심 자산이다. 이 강력한 IP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무한에 가까운 제품 유니버스를 창조하고 있는 것이다.  

     

    1.2. The Core Equation: Fun + Color + Wit

    위글위글의 공식 슬로건, "일상의 명도와 채도를 높인다(To raise the brightness and saturation of daily life)"는 단순한 광고 문구가 아닌, 브랜드의 존재 이유를 담은 선언문이다. 이는 평범하고 반복되는 사물들을 특별한 경험으로 바꾸겠다는 약속이다. 이 미션은 세 가지 핵심 키워드, 'Fun(재미)', 'Color(색)', 'Wit(재치)'로 구체화된다. 흥미로운 점은 이 키워드들이 마케팅팀의 책상에서 탄생한 것이 아니라, 수많은 고객 리뷰를 분석하며 발견한 단어들이라는 사실이다. 이는 브랜드가 의도한 가치를 소비자들이 정확히 느끼고 소통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다. 브랜드명 '위글위글' 역시 '신이 나서 몸을 씰룩씰룩 움직인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이 유쾌한 철학을 완벽하게 대변한다.  

     

    이 요소들이 결합하여 '위글위글스러움'이라는 독보적인 정체성을 만들어낸다. 이는 단순히 '귀엽다'는 말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명도와 채도가 높은 비비드한 컬러 팔레트, 레트로와 펑키함을 넘나드는 과감한 패턴, 그리고 사물에 인격을 부여한 듯한 위트 넘치는 캐릭터들이 어우러져, 이제는 비슷한 스타일만 봐도 '위글위글'을 떠올리게 하는 강력한 시각적 언어를 구축했다.  

     

    1.3. The Wiggle Wiggle Persona: Designing for a Feeling

    위글위글의 성공은 타겟 고객에 대한 깊고 정밀한 이해에서 비롯된다. 이들은 단순히 'MZ세대'라는 넓은 범주를 넘어, '디자인이 구매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는 20~40대 여성'을 정조준한다. 브랜드는 '도은'이라는 구체적인 페르소나를 설정하기도 했다. '도은'은 가격이나 기능보다 귀엽고 개성 있는 디자인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자 하는 20대 여성으로, 인테리어와 소품에 관심이 많은 인물이다.  

     

    이러한 페르소나 설정은 제품 전략에 그대로 반영된다. 또한, 레트로, 빈티지, 히피, 펑키 등 다양한 트렌드를 믹스하여 10대 중심의 캐릭터 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구매력 있는 20~40대까지 고객층을 성공적으로 확장한 점은 브랜드의 영리한 전략을 보여준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해 보면, 위글위글의 비즈니스 모델은 전통적인 제조업의 패러다임을 넘어선다. 연간 60건이 넘는 콜라보레이션, 1300여 개에 달하는 방대한 제품군을 유지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그 답은 '플랫폼으로서의 IP' 전략에 있다. 위글위글의 핵심 자산은 공장이나 특정 제품 라인이 아니라, 디자인, 캐릭터, 패턴으로 구성된 지식재산권 그 자체다. 이 IP는 하나의 유연한 '플랫폼' 또는 '디자인 운영체제'처럼 기능한다. LG, SK매직, 뉴발란스, 카카오프렌즈와 같은 거대 브랜드들은 위글위글과 단순히 협업하는 것을 넘어, 이 '플랫폼'에 접속하여 위글위글의 독창적인 미학과 충성도 높은 팬덤에 접근한다. 이 모델은 위글위글이 직접 냉장고나 자동차를 만들 필요 없이, SK매직과 함께 '위글위글 정수기'를, MINI와 '위글위글 에디션 차량'을 출시할 수 있게 해준다. 이는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브랜드를 무한히 확장할 수 있는 강력한 성장 엔진이다. 결국 위글위글은 제품이 아닌, 다른 브랜드들이 라이선스하고 통합할 수 있는 '디자인 세계관'을 판매하며, 강력하고 공생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Part 2: The Wiggle Wiggle Catalog - An In-Depth Product Analysis

    이 섹션에서는 사용자가 요청한 주요 제품들을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브랜드의 미학적 매력과 실제 사용자들의 현실적인 피드백 사이의 균형을 통해, 실질적으로 유용한 구매 가이드를 제공하고자 한다.

    2.1. Cozy Comfort vs. Practicality: The Wiggle Wiggle Gown & Bath Robe

    위글위글의 '라운지웨어' 카테고리를 대표하는 가운(로브) 제품은 집에서의 편안함과 스타일을 동시에 추구하는 이들을 위한 아이템이다. 체리나 테디베어 같은 유니크하고 생동감 넘치는 디자인과, '수면사'처럼 부드럽고 따뜻한 소재의 결합이 특징이다.  

     

    사용자들은 이 제품의 극강의 부드러움, 특히 겨울철에 느끼는 포근함, 그리고 집에서도 초라하지 않고 기분 좋은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 입는 '홈테리어' 소품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의 이면에는 명확한 트레이드오프가 존재한다. 많은 후기에서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단점은 '무게'다. 특히 물에 젖었을 때 매우 무거워지며, 두꺼운 소재 때문에 여름에는 입기 어렵다. 또한, 단일 사이즈의 오버핏 디자인은 일상적인 집안일을 하기에는 다소 거추장스럽다는 의견도 있다.  

     

    결론적으로 위글위글 가운은 추운 겨울, 소파에 앉아 아늑한 휴식을 즐기기 위한 '디자인 중심의 럭셔리 컴포트 아이템'으로 정의할 수 있다. 하지만 무게와 보온성 때문에 사계절 내내 사용하는 실용적인 목욕 가운을 찾는 이들에게는 다소 아쉬울 수 있다.

    2.2. Desk Therapy: The Wiggle Wiggle x ABCO Keyboard

    이 제품은 주변기기 전문 기업 앱코(ABCO)와의 협업을 통해 탄생했다. 아이보리, 블루, 컬러믹스 등 특유의 컬러 조합과 스페이스바에 새겨진 스마일 플라워, 동글동글한 원형 키캡이 어우러져 타자기를 연상시키는 레트로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책상 위 분위기를 단번에 바꿔주는 '기분 전환용' 아이템으로 기획되었다.  

     

    기술적으로 이 키보드는 기계식이 아닌 멤브레인(membrane) 방식이다. 이는 기계식 스위치보다 타건감이 부드럽고 소음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저소음'을 기대했던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조용한 사무실에서 사용하기에는 다소 타건음이 있다는 평가가 많다. 여기서 사용자 커뮤니티가 찾아낸 유용한 팁이 빛을 발한다. 바로  

     

    엑토(Actto) 레트로 키보드 106키 전용 키스킨이 이 제품과 호환된다는 사실이다. 소음에 민감한 사용자에게는 매우 실용적인 정보라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이 키보드는 '디자인 우선주의' 제품의 전형이다. 개인의 업무 공간을 개성 있게 꾸미고 미학적 만족감을 중시하는 사용자에게는 완벽한 선택이다. 할인 적용 시 약 43,200원대의 가격은 성능보다는 디자인 액세서리로서의 포지셔닝을 명확히 보여준다. 고성능 게이밍이나 완벽한 정숙성을 원하는 사용자라면 다른 대안을 고려하는 것이 현명하다.  

     

    2.3. The Anatomy of a Perfect Outing: Picnic Mats & Cooler Bags

    피크닉 매트(Picnic Mat): 위글위글 피크닉 매트는 '감성'과 '기능'의 완벽한 조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성공작이다. 일반적인 사이즈는 cm로 성인 2~4명이 사용하기에 충분하며 ,  

     

    폴리에스터 100% 소재로 제작되어 생활 방수 기능을 갖추고 있다. 사용자들은 특히 실용적인 디자인 디테일에 찬사를 보낸다. 휴대를 위한 전용 파우치,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네 귀퉁이에 팩을 박을 수 있는 고리, 그리고 돌이나 휴대폰을 넣어 무게추로 사용할 수 있는 히든 포켓 등이 그것이다. 덕분에 어떤 평범한 나들이도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멋진 순간으로 바꿔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보냉백(Cooler Bag): 보냉백 역시 디자인과 실용성을 모두 잡았다. 겉감은 튼튼한 600D 옥스포드 원단, 안감은 단열 효과가 있고 세척이 용이한 PEVA 소재로 만들어졌다. 사용자들은 도시락 가방이나 가벼운 피크닉용으로 보냉 효과가 충분하다고 평가한다. 개인 도시락용 S사이즈부터 가족 나들이용 L사이즈까지 다양한 크기로 출시되어 용도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한 가지 사소한 아쉬움으로 S사이즈 제품의 손잡이가 다소 짧아 팔에 걸치기 어렵다는 의견이 있었다.  

     

    두 제품 라인 모두 디자인의 매력과 실용적 기능이 성공적으로 결합되어 팬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2.4. A Splash of Joy: The Wiggle Wiggle Umbrella Collection

    위글위글의 우산 컬렉션은 비 오는 우울한 날을 즐겁게 만들어주는 아이템이다. 특히 투명우산과 휴대성이 뛰어난 미니 5단 양우산이 인기가 많다. 물에 닿으면 색이 변하는 컬러링 우산 같은 제품은 브랜드 특유의 재치를 잘 보여준다.  

     

    하지만 이 카테고리는 브랜드의 '디자인 우선주의'가 낳는 긴장감을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다. 미니 5단 양우산은 콤팩트한 크기와 자외선 차단 기능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반면 , 키즈용 투명우산에 대해서는 혹평에 가까운 후기가 존재한다. 한 사용자는 제품 곳곳의 긁힌 자국과 약한 내구성을 지적하며, 3,000원짜리 편의점 우산과 품질이 비슷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결론적으로 우산은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휴대성과 디자인을 겸비한 미니 5단 양우산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지만, 투명우산 모델의 경우, 디자인의 매력이 내구성의 희생을 대가로 한 것일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2.5. A Whiff of Wit: The Car Air Freshener

    위글위글의 차량용 방향제는 송풍구에 꽂는 클립형 고체 타입으로, 브랜드의 시그니처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사용자 후기를 종합해 보면, 이 제품의 본질은 강력한 발향보다는  

     

    '카테리어(Car-terior)' 액세서리에 가깝다. 운전자의 시야에 들어오는 귀여운 디자인이 주된 기능인 셈이다.  

     

    향은 은은하며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다. 즉, 고성능 방향제라기보다는 '향기가 나는 장식품'으로 이해하는 것이 정확하다. 따라서 강력한 탈취나 발향을 기대하기보다는, 자동차 실내에 위글위글 특유의 즐거운 감성을 더하고 싶은 이들에게 적합한 스몰 기프트 또는 개인용 액세서리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여러 제품군에 걸쳐 나타나는 공통된 패턴은 위글위글의 제품 전략을 명확히 보여준다. 디자인에 대한 극찬과 기능성에 대한 아쉬움이 공존하는 현상은 우연한 품질 관리의 실패가 아니다. 이는 브랜드의 핵심 미션("일상의 명도와 채도를 높인다")과 타겟 고객("디자인을 기능보다 중시하는 페르소나")에 충실한, 의도된 '디자인 우선주의' 전략의 결과다. 소비자들은 기능적 완벽함보다는 제품을 통해 얻는 감성적 만족과 자기표현에 기꺼이 비용을 지불한다. 위글위글은 이 지점을 정확히 파고들며, 때로는 앱코(키보드)나 보그스(레인부츠)와 같은 기능 전문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기능적 신뢰도를 보완하는 영리함도 보여준다. 결국 소비자가 위글위글 제품을 구매할 때 기억해야 할 것은, 자신이 '기능을 갖춘 예술품'을 구매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Part 3: The Power of Partnership - Wiggle Wiggle x Chunsik

    수많은 콜라보레이션 중에서도 카카오프렌즈 춘식이와의 만남은 위글위글의 전략적 탁월함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3.1. A Kitsch and Cute Collision

    이 협업은 그야말로 '신의 한 수'였다. 위글위글 특유의 생동감 넘치고 키치한 미학이, 귀엽고 엉뚱한 매력으로 전국적인 팬덤을 구축한 카카오프렌즈의 춘식이 캐릭터와 만났기 때문이다. 이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엄청난 잠재적 수요를 확보한 조합이었다. 특히 '여행과 나들이'라는 전체 콘셉트는 캐리어, 보냉백, 피크닉 매트 등 위글위글의 핵심 제품군과 완벽하게 부합하며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3.2. Collector's Guide to the Chunsik Collaboration Goods

    이 콜라보레이션은 수많은 '머스트 해브' 아이템을 탄생시키며 팬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했다.

    • 주요 인기 상품:
      • 폴딩 카트: 4면의 컬러가 모두 다른 독특한 디자인과, 뚜껑을 덮어 간이 테이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성까지 겸비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 16인치 캐리어: 여행 콘셉트를 상징하는 대표 상품으로, 단기 여행이나 기내용으로 적합한 사이즈로 큰 인기를 끌었다.  
         
      • 랍스터 쿠션: 춘식이가 랍스터 옷을 입은 듯한 디자인의 쿠션은 두 브랜드의 위트 있는 DNA가 어떻게 융합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아이템이다.  
         
      • 아웃도어 및 시즌 상품: 우산, 보냉백, 비치타월, 파자마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출시되어, 팬들이 일상의 모든 순간을 춘식이와 함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제품들은 주로 카카오프렌즈 온·오프라인 스토어와 위글위글 공식몰을 통해 판매되었으며, 출시와 동시에 품절 대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Part 4: Experience is Everything - A Tour of 'Wiggle Wiggle Zip'

    위글위글은 오프라인 공간을 단순한 판매 채널이 아닌, 강력한 브랜드 경험의 장으로 활용한다.

    4.1. The 'House' That Wiggle Wiggle Built: A New Retail Philosophy

    '위글위글집(.Zip)'이라는 이름의 플래그십 스토어는 단순한 상점이 아니다. 이는 브랜드의 세계관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경험의 공간이다. 'Zip'이라는 이름에는 위글위글의 수많은 제품과 즐거움을 압축해 놓았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 공간의 최우선 목표는 제품 판매를 넘어, 방문객들이 사진을 찍고, 즐겁게 놀고, 브랜드의 세계에 흠뻑 빠지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러한 전략은 오프라인 공간에서 고객들이 쇼핑을 넘어 경험 자체를 즐긴다는 사실을 관찰한 데서 비롯되었다.  

     

    4.2. A Tale of Two Cities: Dosan vs. Myeongdong

    • 위글위글집 도산: 트렌드의 중심지인 압구정 도산대로에 위치한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다. 총 4층 규모의 이 건물은 1층(포토부스/액세서리), 2층(펫샵), 3층(드레스룸/플립룸), 4층(리빙/야외 포토존) 등 층별로 다른 테마를 선보인다. '런던 베이글 뮤지엄' 바로 옆이라는 위치적 이점까지 더해져, 이제는 '인증샷 성지'이자 반드시 들러야 할 문화적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 위글위글집 명동: 이 매장은 브랜드의 글로벌 전초기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방문객의 90%가 외국인 관광객일 정도로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하며, 하루 평균 2,000명 이상이 방문한다. '서울에 불시착한 UFO'라는 독특한 스토리 콘셉트를 바탕으로, 위글위글의 글로벌 IP 파워를 증명하는 상징적인 공간이 되었다.  
       

    4.3. Conquering the World: Global Expansion

    위글위글의 야심은 국내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공격적인 확장은 괄목할 만하다. 여러 개의 플래그십 스토어와 팝업 스토어를 성공적으로 오픈했으며 , 상해점의 경우 오픈과 동시에 중국 최대 리뷰 플랫폼 '따중디엔핑'에서 상해 지역 전체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외국 브랜드로서는 이례적인 성과다. 일본 도쿄의 하라주쿠에도 매장을 오픈하며 아시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이커머스 시대에 막대한 비용을 들여 화려한 플래그십 스토어를 구축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브랜드의 IP를 지키고 강화하기 위한 고도의 전략, 즉 '경험적 해자(Experiential Moat)'를 구축하는 과정이다. 위글위글은 모조품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경쟁자는 핸드폰 케이스 디자인을 쉽게 복제할 수 있지만, 수십억 원을 투자해 만든 4층짜리 테마 공간의 '경험'은 결코 복제할 수 없다. 이 오프라인 매장들은 그 자체로 강력한 마케팅 엔진이 된다. 방문객들은 자발적으로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되어 SNS에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 이는 다시 새로운 방문객을 유치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이 과정에서 고객들은 값싼 모조품이 줄 수 없는 깊고 가시적인 브랜드 유대감을 형성한다. 결국 '위글위글집'은 판매 공간을 넘어, 브랜드의 진정성을 증명하고 IP를 보호하며, 스스로를 영속시키는 마케팅 플랫폼으로 기능하는 것이다.  

     

    4.4. Wiggle Wiggle Store Directory

    독자들의 편의를 위해 국내외 주요 위글위글 매장 정보를 표로 정리했다. 방문 계획이 있다면 참고하길 바란다.

    매장명 위치 운영 시간 특징 및 하이라이트
    위글위글집 도산점 서울 강남구 언주로168길 31 11:00 - 20:00 첫 번째 플래그십 '집'. 4개 층의 테마 공간(포토부스, 펫샵, 플립룸). '인증샷 성지' 랜드마크.  
     
     
     

    위글위글집 명동점 서울 중구 명동8가길 24 11:00 - 22:00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높은(90%) 글로벌 랜드마크. UFO 불시착 스토리 콘셉트.  
     
     
     

    위글위글타운 명동점 서울 중구 명동길 14 눈스퀘어 4층 11:00 - 22:00 쇼핑몰 내 '위글 타운' 마을 콘셉트. 전용 에스컬레이터로 접근.  
     

    위글위글 롯데월드몰점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300 4층 10:30 - 22:00 '레트로 펑키 타운' 테마. 70~80년대 감성의 현대적 재해석.  
     

    위글위글 스타필드 하남점 경기 하남시 미사대로 750 3층 10:00 - 22:00 '꿈과 상상력' 테마.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공간.  
     

    위글위글 인천공항T1점 인천 중구 공항로 271 06:30 - 21:30 공항 특화 '하늘을 나는 설렘' 테마. 여행의 기대감을 담은 디자인.  
     
     

    위글위글집 상해점 중국 상해 N/A 첫 글로벌 플래그십. '상해에 불시착한 UFO' 콘셉트. '따중디엔핑' 1위 달성.  
     
     
     

    위글위글 하라주쿠점 일본 도쿄 N/A '만화 속 집처럼 반전이 가득한 집'. 일본 내 K-컬처 팬들의 성지.  
     
     


    Conclusion: The Future is Bright, Saturated, and Witty

    위글위글의 성공 스토리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선, 치밀한 전략의 결과물이다. '플랫폼으로서의 IP'라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 디자인 중심 소비자에 대한 깊은 이해, '디자인 우선주의'라는 과감한 제품 철학, 그리고 모방 불가능한 '경험적 해자'를 구축한 오프라인 전략. 이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오늘날의 위글위글을 만들었다.

    이 브랜드가 우리에게 던지는 가장 큰 메시지는 명확하다. 일상의 사물들이 더 이상 지루할 필요가 없다는 것. 그것들이 즐거움과 유머, 그리고 자기표현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위글위글은 지난 10년간 증명해왔다. 이제 당신의 일상에 위글위글의 색채를 한 스푼 더해볼 차례다. 브랜드가 우리에게 늘 던지는 질문으로 이 글을 마친다.  

     

    "자, 오늘 당신의 컬러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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